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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실 혹은 거짓

딸을 위한 엄마의 정성

 

 결혼을 앞둔 딸이 갑자기 쓰러져 식물인간이 됐다. 병원에서도 나아질 방법이 없다고 했지만, 엄마는 딸 목숨이 자기 손에 달렸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굳게 먹었다.


식물인간이 되면 불가피하게 욕창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딸의 몸에는 지난 8년간 한 번도 욕창이 생긴 일이 없다. 쪽잠을 자 가며 매일 2시간에 한 번씩 딸의 몸을 뒤집고 마사지한 엄마의 손길 덕이었다.엄마는 지금까지 딸을 3만 번은 족히 뒤집었다고 한다.


딸의 목에 가래가 차면 호흡 곤란이 오기 때문에 엄마는 수시로 딸을 들여다본다. 한 시간 이상의 외출도 해본 적이 없다. 딸이 ‘곱게’ 아플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감수하겠다는 엄마는 항상 딸의 귓가에 이야기를 들려주고 잠시 자리를 비울 때에도 라디오를 켜 둔다.


그 모습을 본 어느 간호인은 이런 환자가 욕창 하나 없이 깨끗하게 누워있는 경우는 처음 봤다면서 "어머니 사랑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”이라고 말했다. 의사들조차 딸의 몸 상태를 보면 놀랄 정도이다.


엄마는 언젠가 딸이 눈을 뜨고 환하게 웃는 날이 올 것이라며 그때까지 계속 아이의 몸을 뒤집고 깨끗이 닦아 주겠다고 말했다. 딸이 심각한 병중에도 항상 정갈함을 유지하며 호흡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엄마의 정성 때문이었다.